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을 보는 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억대 연봉 수령자는 전체 회사원의 3% 정도라고 알려져 있죠. 즉, 100명중 3등안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연봉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성공의 첫번째 척도가 되는 금액입니다. 그런데 연봉 5억이상을 받는 사람은 대체 몇명이나 있을까요?
국세청이 발간하는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기준 과세표준이 5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자는 총 6680명이라고 밝혔죠.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대략 33%가 직장인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고려해보면 5억원이상 근로자는 전체 직장인의 0.01%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런 연봉을 받는 것은 지극히 힘들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고의 스펙으로 무장하고 다년간의 경험을 갖고 있는 직장인도 아닌 20대 학부생이 연봉 5억을 받는 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요? 가능하다면 어떤 이유로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연봉 5억이상 직장?
현재 국내에서 연봉 5억이상을 주는 회사는 총 2,621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연봉 5억이상을 주는 직장인을 보유한 수로 순위를 확인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즉,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중 하나인 LG전자에 입사한 전체 직장인 4만여명중 단 8명만이 이 이상의 연봉을 받는 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만 봐도 이정도 수준의 연봉을 받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26세 학부생이 연봉 5억?
지난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학부생출신인 ‘김태훈 UNIST 동문이 AI 개발자로 실리콘밸리 간다’는 보도자료를 각종 미디어사에 뿌렸습니다. 2015년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작년기준 만 26세의 김 씨는 오픈AI는 기업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이 회사는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인사들이 인류에 기여하는 안전한 인공지능 구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업으로 알려져 있죠. 김 씨는 최근 산업기능요원 병역을 마무리하고 바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받을 연봉은 대략 30~50만 달러(약 3억3400만~5억5700만원) 즉, 최대 5억 5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대 학부생에게 5억을 주는 이유?
먼저 AI산업의 발전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최근 2022년까지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연구원의 수가 매우 부족하여 수급 불균형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는데 부족한 연구원의 수는 무려 7,000명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삼성ㆍLGㆍ현대차 등 기존 대기업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문 IT기업인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수요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 때문에 향후 기술발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이죠.
그리고 이는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초격차를 만들기 위해서 각 글로벌회사들은 인재들을 앞다투어 고용하고 있는데 미국의 AI전문업체들 역시 이들 중 하나입니다.
▶AI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AI 산업계에 따르면 UNIST 학부생이었던 김태훈 씨는 대학을 졸업한 해부터 '오픈 AI'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병역문제로 인해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병역특례를 마친 약 3년 뒤 만 26세가 된 김 씨는 '오픈 AI'에 전격적으로 입사를 하게되죠.
사실 업계에서 보는 김태훈 씨의 이력은 매우 흥미롭다고 합니다. 그는 '딥 마인드와 애플 논문의 비공개 코드를 구현해 20여 차례 오픈 소스로 공개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개된 오픈소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는데 구글 브레인의 수장 제프 딘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인들이 그의 오픈소스를 보고는 바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김태훈씨의 컴퓨터 실력은 국내에서도 크게 인정받았는데 학부생이던 지난 2013년 해커들을 위한 '화이트햇 콘테스트'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그 실력이 탁월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말하는 최고의 기회를 얻게 된 이유
그는 한 미디어의 인터뷰중 누구보다도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을 하였습니다.
“AI연구는 기존 논문에 사용된 코드를 가져와서 변형해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학 시절 딥마인드와 애플 논문의 비공개 코드를 구현해 20여 차례 오픈소스로 공개했던 걸 인상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 누구보다 빨리 제대로 이런 작업을 해왔다.”
또 세 번이나 ‘국제 슈퍼컴퓨팅 대회’에 참가하면서 쌓았던 추억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매일 학과 학생들과 경쟁하기에만 급급했던 제가 MIT나 칭화대와 같은 유수의 학교 학생들과 실력을 겨루면서 ‘제가 넘어서야 하는 건 전 세계에 있는 인재들’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게 세계라는 넓은 무대로 시야를 넓히는 시발점이 된 것 같아요.
즉,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던 고스펙의 요소(석사/박사, 학점, 영어성적 등)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김태훈씨가 초점을 맞추고 빠르게 결과를 낸 부분이 업계에서 가장 원하는 부분과 일치하면서 그를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인재로 여기게 된 결정적인 요소가 된 것입니다.
또한 스펙이라고 불리는 요소에 집중하지 않고 본인이 가장 원하는 일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 것이 김씨가 더 큰 꿈을 꾸게 만들었고 이를 통해 남들과 다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누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회사에 합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 큰 무대로 가기전 그는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주었습니다.
대학에서 배울 건 정말 많지만, ‘좋아하는 걸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찾고, 미친 듯 파고드는 끈기와 열정으로 도전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전 세계 인재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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