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커녕...' 립밤만 발라도 현지인과 시비가 붙기 쉬운 여행지
본문 바로가기

'화장은 커녕...' 립밤만 발라도 현지인과 시비가 붙기 쉬운 여행지

 

최근 그루밍족(꾸미는 남자)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화장하는 남자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 화장술의 힘을 빌어 색조 메이크업을 하는 것은 더이상 조각 같은 얼굴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만 허락된 일들이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로 남성 화장품 시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성장했으며 남성 화장 유튜버들의 활약도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 이야기이고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는 화장하는 남자를 거부감을 갖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이 나라는 화장하는 남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고 합니다. 

 

▶알프스와 안데스를 합쳐놓은 대자연의 나라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1600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2,500km의 텐산(천산)산맥이 국토를 가로지르고 있는 나라. 어딜 가도 아름다운 설산이 보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산정호수인 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 오염을 모르는 호수와 강이 국토 곳곳에 흐르는 나라. 이 나라가 바로 키르키즈스탄입니다. 

 

 

키르키즈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생소한 나라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이색적인 여행지를 찾는 여행자들이 늘면서 떠오르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2015년에 키르기즈스탄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약 7,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1만4,000명으로 3년 만에 무려 2배로 늘어날 정도로 최근들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여행지이죠. 

 

▶낯설게 느껴지지만 동질감도 느끼는 곳

키르키즈스탄이라는 나라는 우리와 전혀 다른 나라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불교의 영향을 받은 나라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한국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기도 합니다. 반대로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이곳만의 특별함도 경험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산정호수인 이식쿨입니다. 

겨울에도 얼지 않아 '뜨거운 호수'란 뜻의 이식쿨이란 이름을 가진 이 호수는 대자연의 경치와 함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데 그 크기는 동서로 길이 177km, 가장 넓은 곳의 폭이 57km로 우리나라의 경상북도 크기와 비견될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이식쿨 호수의 색깔은 신비로움 그 자체인데 이는 물의 깨끗함, 투명함 때문이죠. 실제로 호수근처에 공장도 없고 호수의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어업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이곳은 배도 거의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본적없는 깨끗한 물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죠. 

키르키즈스탄 여행이 더 감동적인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무결점 퍼펙트' 수준의 맑은 밤을 보여주는 이곳은 공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환경에 높은 해발 고도 때문에 그 어느 지역보다 별을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종종 은하수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를 차지기도 힘들죠. 

▶화장은 금지?

 

이런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키르키즈스탄이기에 매년 수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도 있는데 이는 키르키즈스탄과의 문화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키르기스스탄은 CIS(옛 소련에 속한 독립국가연합)라 상당히 사회주의 문화가 아직도 남아있고 상당히 보수적인 나라로서 특히 성 역할 구분이 매우 뚜렷하다고 합니다. 

<남성 뷰티크리에이터 임파>

 

 

즉, 여성은 여성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되고 남성은 남성으로서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인식은 외모에도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운 날이 많고 건조한 나라이기에 남자들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간단한 화장을 할 법도 한데 이 나라 남자들은 로션은 물론이고 그 흔한 립밤도 절대로 바르지 않는다고 하죠.

 

하물며 거의 모든 사람들은 추운날에는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는 게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들만의 독특한 생각은 때로는 외지인들에게도 유효하다고 하죠. 관광을 하러 온 남자가 얼굴에 비비크림을 발랐거나 혹은 화장을 한 경우 이를 본 현지인들은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하며 때로는 거리에서 시비를 걸기도 할 정도라고 합니다. 

화장을 하는 것을 두고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여행지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 필요는 없겠죠. 이곳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즐거운 여행을 망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